스파이더 맨 2
시나리오 작가나 각본 각색 담당이 유사 가족에 미련 많은 사람이란걸 느끼게 해주는 스파이더 맨 2의 간단 감상.






히어로물에서 주인공은 곧죽어도공주님이라는 것은 영원한 정석일 것인가.;
전편의 공주님 안기못지 않은 악당의 대 활약이 펼쳐진다.; 이번엔 쇠사슬(!)납치 플레이(!!!)도 자행됨.
지하철에서 닥터 옥타비우스와 스파이더 맨 사이 를 가로막고 서는 시민들 중엔 압도적으로 남성의 비율이 높다. 시의 슈퍼스타 답게 손과 손을 타고 누워서 이동하는 그 고운 자태를 보고 난 이후니, 그 마음 이해가 가긴 한다만은 히어로의 히로인화도 이쯤하면 예술이다.(엠제이가 워낙에 특기할 만큼 개성 뚜렸하고 시원스런 성격이 아닌지라 저 히로인 삘은 이 다음 편에도 가중될듯하다.;)






그리고 동인 삘 다 치우고 남는 것은...
소시민의 감성을 자극하는 히어로의 빈곤한 평상 생활은 스몰빌을 아무리 봐도 단련되지 않는 듯함.;(그러고 보니 스몰빌이랑 구도도 비슷하구나.; 절친한 갑부 친구와 가난한 히어로.;;) 인간, 재수가 없으면 뒤로 넘어지면서 책상 모서리에 부딪혀 뇌진탕에 걸려 생과사의 갈림길에 걸린다의 표본같은 인생임. 빈폴 패러디한 빈곤 티셔츠를 공구해서 2장 보내 주고 싶은 충동에 시달렸다.




그리하여.....3편, 기대된다. 날로 망가져 가는 유사가족관계도를 보며 므흣흣한 웃음을 짓는 성격 나쁜 인간은 정말 어쩔 수 없다.
by 로날드팬드래건 | 2004/07/06 00:08 | 남이 지른 불-감상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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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고래마왕 at 2004/07/06 00:30
저는 지하철의 그 장면에서 격렬하게 몸을 떨며 웃음을 참았...;;

하지만 정신을 잃은 피터의 얼굴을 보면서,
'그냥 애일 뿐이잖아.'
'우리 아들보다 어린 걸.'
이라고 중얼거리는 사람들의 대사는 왠지 심금을 울렸어요. ^^

해리가 고블린이 되지 않기를 소망했더랬어요. ㅠ.ㅠ

웰렘 데포씨의 깜짝 출현에 약간 놀랬음. >.<;;
Commented by 로날드팬드래건 at 2004/07/06 01:44
그 틈을 타 은근슬쩍 엉덩이 더듬은 사람, 분명히 있었을거얼~이라는 생각을 하는 저는 동인녑니다. 녜; 확실히 그거 대폭소거리였죠.;;(그야말로 슈퍼스타냐;) 행복하게 수업들어가는 거 보고-자네의 소시민적 행복이란건 의외로 하드하구나...를 생각했습니다.

윌렘데포씨의 깜짝 출현이 나쁘진 않았지만 벤 삼촌도 그렇고 노먼 파파도 그렇고 유령이 출현해 산 사람들과 대화하는거, 아무래도 심령물처럼 보여서 영 그렇습니다.;


그리고, 뉴욕 시티에서 학계에 인정받는 과학자란 직업을 영위 하는건 무지무지위험한 일일거 같다고 새삼 느꼈습니다.
Commented by 퍼니발렌타인 at 2004/07/12 20:23
저도 해리가 고블린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ㅠ_ㅠ 해리와 피러의 우정&형제애 아주 좋아하는지라...해리고블린쥬니어가 피러에게 죽으며 개과천선(헉;) 하는 스토리가 된다면...크아아 우리 피러, 너무 가엾고 슬퍼서 안돼욧(취향이기는 하다만;)
Commented by 로날드팬드래건 at 2004/07/12 21:55
칼들고 기세등등하게 다가가놓고는 그야말로 망연자실해서 가면보다 칼을 먼저 댕겅 떨어트리는게 귀여웠어요.; 아직도 1편의 "이제, 내게 남은 가족은 너뿐이야.."는 강력하게 사람 심장 뒤집어 지게 하고 있습지요. 아아...그래서 좋아요.;
그렇지만 이 아들네미가 제 2의 고블린이 되는건 어쩔수 없는 일인게죠...(도망치자, 도망치자)
Commented by 고래마왕 at 2004/07/13 14:59
어쩔 수 없죠. ㅠ.ㅠ 감독과 배우가 아무리 강력해도 결국 양키 블록버스터인걸. 아버지의 업보를 끊어내며 여전히 좋은 친구로 남아주는 해리같이 훌륭한 거(...) 만들어줄리가 없죠. ㅠ.ㅠ
Commented by 로날드팬드래건 at 2004/07/13 20:14
...그렇게 된다면 저는 피러 파커가 아니라 오스본가(家) 존명이 될겁니다.; (세상에 그 강력한 카리스마 파파 아래에서 그토록 우유부단한 아들 나오기도 힘들죠.;)

소시민적인 히어로는 정말 귀여워요. 취업난에 시달리고 세금고지서 보기 두렵고 리포트는 밀리는데 한끼 때울 길마져 막막하며 영양실조로 지하철 같은데서 픽픽 쓰러져 대는 히어로 같은거 실은 모두의 히로인이나 아이돌 아닙니까?
Commented by 고래마왕 at 2004/07/13 21:43
거미줄 안나올 때, 스트레스로 인한 심인성이 아니라 영양실조로 인한 단백질 부족이 분명하다고 어느 분이 말씀하시는 걸 듣고 거의 울 뻔 했....;;
Commented by 퍼니발렌타인 at 2004/07/13 22:20
제 동생은 당연히 영양실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정신병원에 가서 깜짝 놀랐다 하더이다(...)
Commented by 로날드팬드래건 at 2004/07/13 22:43
영양실조예요, 그건.; 단백질을 너무 오래 섭취하지 못해서 전신 허약감과 무기력에 시달리는거 보세요. 내가 다 안쓰럽다니까. 케익주는 수수한 꽃같은 옆집 여자 차암 고와보이더군요.
Commented at 2005/02/0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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